양승호 "후반기 키워드, 송승준-사도스키 부활"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7.15 15: 30

"후반기 마운드 운용은 송승준-사도스키, 두 명에 달려있다".
부산지역을 덮친 집중호우로 일찌감치 우천 연기가 확정된 15일 사직구장. 롯데 양승호(52) 감독은 전반기를 돌아보며 "이제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3경기만 남은 상황에서 승패 마진이 +7이다. 마지막 3연전인 넥센 원정에서 3연패를 당해도 +4인 셈"이라며 만족스러운 전반기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롯데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4위 LG에 1.5게임 뒤진 5위에 머물러 있었다. 승패 마진은 -3. 단순 계산으로도 올해 롯데는 작년보다 열 번 더 이긴 셈이다. 양 감독은 "7월달에 들어서며 승률 5할이 목표라고 했는데 그대로 지켜지고 있다. 후반기에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은 가능하지 않을까"라며 "작년 우리가 한참 뒤진 5위를 하다 뒤집은 경험이 있다. 반대로 올해 우리가 희생양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대호와 장원준이 빠진 가운데서도 롯데는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양 감독은 "타자들이 골고루 쳐 주고 있다. 특출나게 잘 하는 타자보다 골고루 40타점 가량 해 준다"면서 "마운드에선 유먼이 장원준 공백을 잘 채웠다. 그렇지만 송승준과 사도스키는 조금 아쉽다"고 했다.
원투펀치로 시즌을 시작한 송승준과 사도스키는 지난해보다 페이스가 주춤하다. 송승준은 4승 8패 평균자책점 4.37, 사도스키는 5승 3패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 중이다.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고는 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다. 여기에 송승준은 내성 발톱과 골반 통증으로 전반기를 마감한 상황이다.
그래서 양 감독은 "후반기엔 송승준과 사도스키가 살아나야 한다. 이 둘이 살아나면 싸움이 된다"며 후반기 마운드 운용의 열쇠로 지목했다. 이어 양 감독은 "승준이는 확 무너지는 경기가 많지는 않다. 제 몫을 해 주고 있는데 후반기엔 좀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줘야 한다. 사도스키는 2년 연속 10승을 하면서 동기부여가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라고 분발을 촉구했다.
지난해 롯데는 첫 정규시즌 2위를 달성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SK에 가로막히며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다. 유례없이 치열한 순위싸움, 롯데 역시 우승후보 가운데 한 팀이다. 양 감독의 소망대로 선발 원투펀치가 후반기에는 부활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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