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거포 김상현(32)이 99일 만에 선발 출장한다.
김상현은 15일 대구 삼성전에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 4월 7일 문학 SK전에서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한 뒤 99일만의 1군 선발 복귀.
김상현은 SK와의 개막전 도중 왼 손바닥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수술 이후 재활에 집중했고, 6월말부터 2군에서 실전 경기에 투입됐다. 2군 퓨처스리그에서는 17타수 4안타 타율 2할3푼5리 1홈런 5타점을 기록했고, 지난 12일 광주 롯데전부터 1군 엔트리에 들어왔다.

KIA 선동렬 감독은 "당초 예상보다 빨리 김상현을 올렸다. 2군도 올스타 휴식기 때문에 당분간 경기가 없다. 차라리 1군에서 뛰며 조금이라도 경기감각 익히는 게 낫다"라고 밝혔다. 지난 13~14일 경기에도 선발 출장할 예정이었으나 연이틀 우천 연기로 복귀전이 미뤄졌다.
KIA는 올해 팀 홈런 21개로 이 부문 부동의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홈런이 너무 나오지 않는다"고 답답해 했다. 2009년 홈런왕(36개) 김상현이 선 감독과 KIA의 지독한 홈런 갈증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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