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지고 싶어하는 투수가 많아 큰 일이다".
삼성 우완 투수 윤성환(32)의 선발 복귀전이 후반기로 미뤄질 전망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15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아무래도 윤성환이 전반기 복귀는 어려울 것 같다. 후반기 SK전에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거듭된 우천 연기 때문에 윤성환의 복귀전이 후반기로 미뤄진 것이다.
윤성환은 지난달 7일 광주 KIA전에 앞서 러닝훈련 중 왼쪽 허벅지 뒷부분에 통증을 호소했고, 1군에서 제외돼 한동안 몸을 추스르는데 집중했다. MRI 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 서두르지 않고 2군 경기부터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가며 복귀를 준비했다. 이번주부터 1군에 합류하며 불펜피칭으로 몸을 풀었다.

당초에는 이날 윤성환의 선발 복귀전이 이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11일 대구 LG전, 13~14일 대구 KIA전까지 이번주에만 3경기가 우천 연기된 바람에 선발등판 일정이 미뤄졌다. 16일 아내 출산으로 휴가를 가는 탈보트가 이날 무조건 등판해야 하는 상황었고, 다음주에는 장원삼와 배영수 그리고 브라이언 고든이 차례로 선발 투입이 가능하다.
류중일 감독은 "지금 던지고 싶어하는 투수가 너무 많아 큰 일"이라며 웃은 뒤 "탈보트는 오늘 던지고 미국으로 가야 한다. 탈보트가 내려가면 김희걸이 올라온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조영훈과 1대1 맞트레이드로 KIA에서 삼성으로 넘어온 김희걸은 중간으로 기용될 예정이다.
윤성환은 올해 9경기에서 3승4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은 3.20밖에 되지 않는다. 4월 3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만을 안았으나 평균자책점 1.93으로 뛰어났다. 5월 5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4.40으로 활약한 윤성환은 그러나 6월 첫 경기를 끝으로 부상을 당하며 1군에서 말소됐다. 2군 퓨처스리그에서는 2경기에 등판해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4.09. 첫 경기였던 지난달 27일 상무전에서는 5이닝 10피안타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3일 SK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1군 복귀를 앞두고 안정감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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