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삼성 이승엽(36)이 16일 만에 7월 첫 홈런포를 가동시키며 한일 통산 500홈런 대기록에 하나만을 남겨뒀다. 한국 기록만 따지면 통산 340홈런으로 이 부문 역대 2위 장종훈 전 한화 코치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승엽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3-0으로 리드한 2회 2사 3루에서 앤서니 르루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29일 대구 넥센전 이후 16일-8경기만의 홈런포 재가동. 시즌 16호이자 7월 첫 홈런이었다.
1회 첫 타석에서 윤석민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나간 이승엽은 2회 2사 3루 찬스에서 앤서니의 3구째 바깥쪽 낮은 145km 직구를 걷어올려 비거리 110m 우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7월 무홈런 침묵에서 벗어나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이로써 한국 통산 10년간 340홈런을 마크한 이승엽은 이 부문 역대 2위에 올라있는 장종훈 전 한화 타격코치와 함께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351홈런의 양준혁. 이승엽이 남은 시즌 홈런 12개를 더 추가하면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다 홈런 타자 반열에 오른다.
한일 통산 500홈런에도 1개만을 남겼다. 1995년 삼성에서 데뷔해 2003년까지 9년간 324홈런을 폭발시킨 이승엽은 2004년 일본 진출 후 2011년까지 8년간 159홈런을 터뜨렸다. 올해 국내 복귀 이후 16홈런을 때리며 한일 18년 통산 499홈런을 마크한 이승엽은 이제 홈런 하나만 더 추가하면 500홈런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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