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교체 ‘남격’, 웃음기 회복 ‘반격 준비 완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7.15 18: 15

‘남자의 자격’이 멤버교체로 활력을 찾을 가능성을 보였다.
1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은 기존 멤버 이경규, 김국진, 김태원, 이윤석, 윤형빈과 새 멤버 김준호, 주상욱이 함께 하는 첫 방송이 펼쳐졌다.
이날 '남자의 자격'은 멤버 교체 과정에서 겪은 진통을 털어내고 활기 넘치는 새로운 시작을 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였다. 담당 PD인 정희섭 PD는 김준호가 아닌 김준현을 원했다고 자막을 통해 솔직하게 밝혔으며, 이경규는 담당 PD가 새 멤버 후보를 만날 때마다 기사가 나온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멤버 진통 과정을 숨기지 않고 당당히 드러낸 제작진과 멤버들의 전략은 통했다. 김준현을 밀어내고 새 멤버가 된 김준호의 미안한 감정은 웃기고 짠했으며,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면서 기존 멤버들에게 독설을 하는 주상욱은 웃겼다.
멤버들의 독설도 강해졌다. 막내 윤형빈은 자신을 교체하려고 했던 정희섭 PD에게 "나는 장난감이 아니다"면서 독설을 했다. 
시종일관 ‘남자의 자격’이 분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주상욱과 멤버 교체 진통을 겪으면서 상처 받은 윤형빈의 분노 섞인 각오, 앞으로는 멤버들에게 읍박 지르지 않고 소통을 하겠다고 나서는 이경규의 모습은 프로그램의 변화를 예고했다.
주상욱의 입담은 예상 외로 뛰어났고, 개그맨 김준호는 절친 유지태를 게스트로 섭외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새 멤버들의 활약도 뛰어났다. 제작진 역시 독해졌다. 새벽 2시에 오프닝을 감행하며 ‘1박2일’ 못지않은 강행군을 예고했다.
새로운 스타 PD의 탄생도 엿보였다. 정 PD는 나영석, 최재형 PD 등 기존 '해피선데이' PD와 달리 다소 어수룩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특이한 목소리로 멤버들에게 비웃음을 사는 정 PD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그동안 침체돼 있던 이 프로그램을 살릴 수 있는 토대가 됐다.
이날 ‘남자의 자격’이 잃어버린 웃음기를 회복하면서 시청률 1위 자리를 두고 ‘런닝맨’과 ‘정글의 법칙’을 내세운 SBS ‘일요일이 좋다’와의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이날 ‘남자의 자격’은 시내버스만으로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미션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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