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그 때 잡지 못하고 이제서야 겨우 고비를 넘었다".
울산이 차곡차곡 승점을 챙기며 목표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김호곤 감독은 드디어 추격권에 들어온 선두그룹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울산 현대는 15일 오후 춘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경기서 김신욱과 이근호의 연속골로 홈팀 강원 FC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강원 원정 무패(3승1무)를 이어간 울산은 11승5무5패(승점 38)를 기록하며 3위 수원을 승점 1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1위 전북과 승점도 조금이나마 줄였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승점 3점을 챙겨서 선두권에 따라붙게 됐다. 장마철 어웨이 경기에서 좋은 경기해서 고맙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울산의 승리를 이끈 '빅 앤 스몰' 투톱인 김신욱과 이근호 역시 김 감독을 만족스럽게 했다. 김 감독은 "(김신욱은)초반에 좋았다가 주춤한 경향이 있다. 그래도 5월 말부터 살아나서 지금까지 크게 공헌해주고 있고 체력도 많이 보강됐다"고 칭찬했고 시즌 초 예상보다 득점이 부진한 이근호에 대해서도 "활동폭에 있어서 팀에서 많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득점왕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지난 14일 전북에 패해 승점 39점에 머무른 수원에 승점 1점차로 따라붙으며 선두권 추격의 희망봉을 돌았다. 김 감독은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그 때 잡지 못하고 이제서야 겨우 고비를 넘었다.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선두권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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