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울로 결승골' 인천, 우중 혈투서 서울 3-2 격파...2연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7.16 06: 40

인천이 빗속 혈투 끝에 난적 서울을 물리치고 2연승에 성공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5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FC 서울과 홈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빠울로의 극적인 쐐기 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인천은 부상에서 돌아온 한교원이 2골을 터뜨리며 맹활약을 펼쳤고, 후반 추가시간 2분 빠울로의 극적인 헤딩 골에 힘입어 2연승과 함께 7경기 연속 무패 행진(3승 4무)을 내달리며 12위로 2계단 뛰어올랐다.

홈팀 인천의 김봉길 감독대행은 최전방에 설기현을 배치한 채 남준재-이보-한교원이 뒤를 받치게 했고, 중앙 허리라인에는 김남일-정혁 콤비가 짝을 구성했다.
반면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데얀-정조국 투톱을 필두로 박희도-하대성-최현태-최태욱으로 2선을 구축하며 인천에 맞섰다. 몰리나는 전 소속팀인 산토스의 급여 지급 문제로 브라질로 떠난 상태라 인천 원정길에 함께 하지 못했다.
인천은 설기현을 비롯해 남준재-이보-한교원의 공격 라인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며 전반 초반부터 서울의 수비진을 거세게 위협했다. 김남일-정혁은 1차 저지선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고, 정인환을 중심으로 한 수비진도 서울의 공격진을 틀어막으며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6분 설기현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인천은 전반 20분과 22분 연이은 설기현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한교원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김용대 골키퍼와 서울 수비수의 발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3분 뒤에는 남준재의 발뒤꿈치 패스를 받은 정혁이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배달했지만 동료의 발에 닿기 직전 서울이 걷어내며 무위에 그쳤다.
인천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낸 서울은 단 한 번의 찬스서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33분 인천의 아크서클 근처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서울은 인천의 골문 오른쪽 상단을 가르는 김진규의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1-0으로 앞서나갔다.
반격에 나선 인천은 전반 45분 설기현의 크로스를 받은 이보의 왼발 슈팅이 비록 막혔지만 동점골을 넣기 위해 쉴 새 없이 서울의 골문을 두드렸고, 결국 전반 종료 직전 만회골을 터뜨리며 결실을 맺었다.
인천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용대 골키퍼가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한 사이 이보가 첫 번째 슈팅을 날렸고, 수비 몸에 맞고 나온 것을 문전에 있던 한교원이 지체 없이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서울의 골망을 흔들며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이른 시간 서울이 약속된 플레이로 추가골의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득점 장면과 유사한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서울은 정조국과 교체투입 된 고명진이 박희도의 땅볼 패스를 받아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도 맞불을 놓으며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7분 김남일의 크로스를 김태윤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던 인천은 후반 17분 동점골의 주인공이었던 한교원이 그림 같은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서울의 아크 서클 근처에서 패스를 받은 한교원은 현란한 개인기로 현영민을 따돌린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 오른쪽 상단을 흔들었다. 김용대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멋진 골이었다.
하지만 인천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22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최현태의 어시스트를 받은 하대성이 기습적인 슈팅으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며 곧바로 재동점을 만들었다.
인천의 김봉길 감독대행은 팀의 핵심 설기현을 빼고 새로 영입한 외인 공격수 빠울로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긴 쪽은 서울이었다. 정조국의 바통을 이어 받은 고광민은 한 차례의 위협적인 슈팅을 날린 뒤 후반 36분 유현 골키퍼로부터 페널티 킥을 얻어내며 역전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서울은 키커로 나선 데얀의 슈팅이 유현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히며 역전골 사냥에 실패,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후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서울과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인천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추가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남준재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빠울로가 머리로 밀어넣으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15일 전적
▲ 인천 축구전용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3 (1-1 2-1) 2 FC 서울
△ 득점=전 46 후 17 한교원 후47 빠울로(이상 인천) 전 33 김진규 후 22 하대성(이상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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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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