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했던 전반기와는 달리 최근 6경기서 단 1승(2무3패)에 그쳤던 제주 유나이티드가 홈에서 대전 시티즌을 4-1로 완파하고 분위기를 일신하는 데 성공했다.
제주는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21라운드 대전과 홈경기에서 송진형(2골)과 산토스, 서동현(이상 1골)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4-1 완승을 거뒀다.
전반에만 송진형과 산토스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서 나간 제주는, 후반 대전의 공세에 잠시 밀렸지만 송진형과 서동현이 잇따라 달아나는 골을 터트리며 완승을 거뒀다. 반면 대전은 제주를 상대로 볼 점유율(56대44)과 슈팅수(18-10)에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지만 골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대전을 제물로 3경기만에 승점 3점을 추가한 제주는 승점 36점으로 울산(승점 38)에 이어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 14일 상주(15위)가 대구와 1-1 무승부를 거두며 꼴찌로 내려앉았던 대전(승점 18)은 이날 패배로 3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21라운드를 마치게 됐다.
양 팀 모두 승리가 절박했던 만큼 제주와 대전은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승리는 골결정력에서 더 나았던 제주의 것이었다. 제주는 공방전이 이어지던 전반 26분 산토스의 선제골로 균형을 깬 뒤 곧바로 2분 후 송진형이 추가골을 만들어내며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은 대전의 페이스였다. 0-2로 뒤진 채 하프타임을 맞은 대전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제주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기대했던 만회골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대전의 공세를 차분히 막아내며 위기를 넘긴 제주는 후반 18분과 22분 서동현과 송진형이 잇따라 추가골을 터트리며 4-1 대승을 만들어냈다. 대전은 후반 43분 케빈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바바가 성공시키며 간신히 영패를 모면했다.
■ 15일 전적
▲ 제주월드컵경기장
제주 유나이티드 4 (2-0 2-1) 1 대전 시티즌
△ 득점 = 전 26 산토스 전 28 후 22 송진형(2골) 후 18 서동현(이상 제주) 후 43 바바(대전)
nomad798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