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올해 음원차트에서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YG는 지난 2월1일 세븐의 발라드곡 '내가 노래를 못해도'를 시작으로 빅뱅, 2NE1, 싸이의 신곡으로 올해만 음원차트를 모두 6번 점령했다.
2월22일 빅뱅의 미니5집 선공개곡 '블루', 29일 미니5집 타이틀곡, 6월3일 '몬스터'를 비롯해 지난 5일 2NE1의 '아이 러브 유', 지난 15일 싸이의 '강남스타일'까지 모두 '발매 즉시' 1위를 기록했다.

빅뱅의 미니5집 타이틀곡은 전곡을 타이틀곡화해 1위곡이 분산되긴 했으나, 모든 음원차트 1위가 '사랑먼지', '판타스틱 베이비' 등 빅뱅 수록곡으로 장식됐었다.
대형 가수의 경우, 대중의 신뢰를 바탕으로 음원을 발매하자마자 1위로 올라서는 게 당연시되고 있으나, 모든 소속가수를 이 경지에 올려놓는 건 매우 이례적인 상황. 소속 가수 뿐만 아니라, 소속사에 대한 신뢰도 역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YG의 강점은 오랜 세월 쌓아온 가수들의 탄탄한 커리어와 핫한 프로듀서들이 쏟아내는 트렌디한 음악으로 손꼽히고 있다. 현 기획사 중에 프로듀서 영입 및 육성에 가장 많이 신경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YG는 프로듀서간, 가수들간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추진,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중. 또 올해는 세븐이 박진영과 손잡고 발라드를 발표하고, 싸이가 자신의 색깔이 강한 댄스곡을 내놓으면서 더 큰 다양성도 구축했다.
YG의 음원 강세는 지난해에도 부각됐던 일. YG는 2011 음원차트 10위권 안에 무려 5곡의 노래를 랭크시키는 저력을 선보인 바있다. 지드래곤이 박명수와 함께 부른 ‘바람났어’를 시작으로 2NE1의 ‘론리’와 ‘내가 제일 잘나가’, 박봄의 ‘돈 크라이’, 빅뱅의 ‘투나잇’이 이름을 올렸다.
이제 관전포인트는 음원차트에서 '무조건' 통하는 YG가 신인가수로도 브랜드 파워를 과시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 YG는 올 하반기 '새로운 카드'로 음원차트를 겨냥할 계획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예쁜 걸그룹'이 데뷔를 앞두고 있고, SBS 'K팝스타'에서 발탁한 수펄스도 데뷔가 임박했다. 이들 신인들의 데뷔 성적도 좋다면, YG의 브랜드 파워가 더 확실하게 입증될 예정. 이들의 데뷔 성적이 올 하반기 가요계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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