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1차전 상대인 멕시코가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가진 개최국 영국과 비공식 평가전에서 1-0의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역시나 B조 최강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도스 산토스(23, 토튼햄)를 제외한 17명의 선수를 국내파로 선발한 멕시코는 16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마르벨라서 가진 영국과 연습 경기에서 공격수 마르코 파비안(23, 과달라하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양 팀은 각 45분씩 전후반 형식을 버리고 30분씩 3피어리드로 경기를 치른 가운데 멕시코는 28분 파비안의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했다. 영국은 라이언 긱스를 비롯해 크레이그 벨라미, 마이카 리처즈 등 와일드카드 3명을 모두 출격시켰지만 90분간 멕시코의 골망을 흔드는 데 실패했다.

비록 비공식 평가전이긴 했지만 멕시코가 우승 후보로까지 꼽힌 영국에 무실점 승리를 거둬 한국으로선 더욱 주의가 필요하게 됐다. 멕시코는 당초 와일드카드로 선발이 유력시 됐던 치차리토(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종 명단에서 빠진 가운데 경계대상 1호로 꼽혔던 알란 풀리도(21, UANL 티그레스)마저 선발되지 않으면서 예상보다 공격의 파괴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그러나 멕시코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영국을 상대로 탄탄한 조직력을 드러내며 만만찮은 전력을 드러냈다. 특히 공격력도 공격력이지만, 골키퍼 제수스 코로나(31, 크루스 아술)를 비롯해 잉글랜드와 네덜란드 등 유럽 빅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카를로스 살시도(32, UANL 티그레스)가 버티는 수비라인은 상당히 탄탄했다.
이로써 사실상 1차전 멕시코전에서 패하게 된다면 1차 목표인 8강 진출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멕시코전에 모든 초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는 홍명보호로선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게 됐다.
한편 한국과 멕시코의 런던올림픽 조별리그 1차전은 오는 26일 오후 10시30분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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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라이언 긱스(왼쪽)와 멕시코의 마르코 파비안이 볼을 다투는 모습 / 멕시코축구협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