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2’, 인정사정없이 독해졌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7.16 09: 40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나는 가수다2’(이하 ‘나가수2’)가 시즌 1의 교훈으로 규정 적용에 있어서 독해졌다.
가수 정인은 지난 15일 방송된 ‘나가수2’에서 ‘이별의 그늘’을 부르다가 노래를 임의로 중단했다는 이유로 실격됐다. 그는 “가사를 그대로 부르고 싶었다”면서 “노래를 중단하면 안 됐었다”고 아쉬워했다.
제작진은 가수가 경연 중 조명, 카메라, 음향 사고 등 피치 못할 이유가 아닌 이상 임의로 노래를 중단할 경우 실격 처리된다는 규정을 적용했다. 정인 역시 “실격이 안됐다면 내가 자진하차 했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정인의 실격 처리는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노래를 중단하긴 했지만 정인의 실격이 아쉽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제작진의 엄격한 규정 적용을 비난하는 시청자들은 거의 없다.
이는 ‘나가수’가 시즌 2까지 오는 과정에서 규정을 둘러싼 논란이 심상치 않게 있었기 때문.
JK김동욱은 지난해 시즌 1에서 가사 실수로 노래를 중단한 사실이 알려진 후 자진하차 했다. 당시 제작진은 실격 처리를 하지 않았지만 JK김동욱이 노래를 두 번 부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일었다. 이후 JK김동욱이 하차를 발표하면서 일단락됐다.
또한 김건모 역시 탈락 후 규정에 없던 재도전을 하는 바람에 큰 파장을 불러왔고, 결국 담당 PD였던 김영희 PD가 하차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제작진은 이렇듯 시즌 1의 잦은 공정성 논란을 의식한 듯 방송 시작 전부터 언론을 통해 규정을 발표하고 공식 홈페이지에도 예상 가능한 돌발 상황 발생 시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미리 밝히는 노력을 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공정한 규정 속에 펼쳐지는 참가자들의 정정당당한 경쟁이다. ‘나가수’의 신데렐라를 예고했던 정인의 실격은 아쉽지만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 제작진의 결단력은 시청자들을 배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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