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의 신곡 ‘강남스타일’의 비현실적이지만, 그래서 재치 넘치는 가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 발매한 싸이의 6집 앨범 ‘싸이6甲(싸이육갑)’의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은 남자들이 원하는 여성상과 여자들이 원하는 남성상을 재치 있게 그리고 있다.
변진섭이 1989년 발표한 ‘희망사항’에서 ‘머리에 무스를 바르지 않아도 윤기가 흐르는 여자, 멋 내지 않아도 멋이 나는 여자, 뚱뚱해도 다리가 예뻐서 짧은 치마가 어울리는 여자’ 등 비현실적인 희망사항을 밝혔듯이 싸이 역시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이상형을 표현하고 있다.

입에 착착 달라붙는 ‘강남스타일’이라는 반복되는 말로 시작되는 노래에서 강남스타일의 여자는 이렇다.
낮에는 따사로운 인간적이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 있는 여자여야 한다. 물론 반전은 있다. 밤이 오면 심장이 뜨거워져야 하며 가렸지만 웬만한 노출보다 야해야 한다. 강남스타일의 남성도 여성 못지않게 힘겹다. 점잖아 보이지만 놀 땐 놀아야 하며 근육보다 사상이 울퉁불퉁 해야 한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비현실적이지만 누구나 꿈꾸는 이성을 표현하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 상상했을 법한 이성을 발칙하게 표현한 이 곡에 대한 음악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이 곡은 16일 오전 현재 멜론, 올레뮤직, 벅스, 엠넷닷컴 등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 싸이 특유의 재치 넘치는 단어 쓰임과 클럽에 온 듯한 신나는 비트가 또 한번 큰 힘을 발휘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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