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자' 손현주, 통곡보다 슬픈 '절제된 눈물' 연기 '감탄'
OSEN 김경민 기자
발행 2012.07.16 23: 32

SBS 월화극 '추적자 THE CHASER'(이하 추적자)의 손현주가 절제된 눈물 연기로 통곡보다 더 슬픈 감동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백홍석(손현주 분)은 16일 오후 방송된 '추적자'에서 죽은 딸의 명예 회복을 위해 재심을 요청하려고 경찰에 자수, 재판을 받으며 그간의 서러움을 담담한 어조로 극대화 된 슬픔을 표현해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황반장(강신일 분)은 백홍석에게 강동윤(김상중 분)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몸을 피해 숨어있을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백홍석은 "반장님. 난 도망 안 간다. 수정이 재판 다시 할 것이다. 수정이 이름에 더러운 것이 너무 많이 묻었다"며 경찰에 자수할 의지를 밝혔다. 백홍석의 딸 수정은 앞서 재판에서 증인의 위증으로 인해 원조 교제와 마약을 한 아이로 기록됐기 때문.

이어 재판장에 선 백홍석은 그의 변호사로 나선 최정우(류승수 분)의 정확하고 설득력 있는 변호를 받았다. 최정우는 "수정이를 죽인 것은 법이었다. 백홍석이 재판장에서 총기 난사를 할 당시 심신 미약 상태로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백홍석은 모두발언에서 최정우의 발언을 뒤집으며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백홍석은 "나는 변호사와 생각이 다르다. 총을 가지고 법정으로 올 때 정상적인 상태였다"고 말해 재판장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반면 곧 "심신 미약, 신경 쓰지 말아라. 심신 미약인 상태로 총을 쏜거면 법과 이 세상은 문제가 없는데 내가 이상한 게 아니냐"는 일침으로 시청자들을 감탄케했다. 
또 백홍석은 "PK준은 밉지만 그의 부모님께는 죄송하다"며 "나는 벌 받겠다. 대신 수정이 사건 재심도 같이 해달라. 재판 기록에 원조 교제, 마약 같은 것을 다 지워주고 싶다"며 애절한 부성애를 표현해 눈물을 자아냈다.
특히 변호를 위해 최정우가 그간 백홍석이 겪었던 억울한 상황, 잃은 가족에 대한 슬픔 등을 열거하는데도 백홍석은 울컥하는 마음을 억누르고 눈에 잔뜩 고이는 눈물로 절제된 연기를 선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방송을 본 네티즌은 실시간 SNS를 통해 "'추적자' 정말 장난 아니구나..손현주 씨 대상 주세요", "그동안도 폭풍 감동이었지만 오늘 방송분이 진짜 최고", "손현주 씨 연기 보고 눈물 콧물 줄줄줄", "'추적자' 끝나지 않으면 안 되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손현주의 연기에 호평을 내리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분에서는 강동윤이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하고, 신혜라(장신영 분)와 함께 체포되며 정의 앞에 무릎을 꿇고 추락의 길을 걷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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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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