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소영이 한동안 공백기를 가진 것에 대해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고소영은 16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나도 배우인데 왜 연기욕심이 없겠나"라고 말했다.
영화 '하루'로 제38대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했지만 2000년 이후 대표작이 전혀 없는 고소영은 죽을 때까지 연기를 하고 무대에서 죽을거라고 하는 열정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연기를 내 일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작품으로 좋은 평가도 못받고 연기하기 두려워져서 피하게 됐다. 배우를 그만두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나는 칭찬해줘야지 잘하는 스타일인데 자꾸 주눅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연기로 힘들었을 당시 남편 장동건은 그에게 큰 힘이 돼줬다. 고소영은 "작품 성공여부 신경쓰지 말고 하라고 했다. 그런데 그게 안되더라.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며 "듣기 좋은 말만 듣고 듣기 싫은 말은 안들었다. 연기에 대해 물으면 대답을 회피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제 고소영은 자신의 대표작을 꼭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고소영은 "그런데 지금은 꼭 2000년 이후의 대표작을 만들고 싶다"며 "'엄마의 바다', '비트' 얘기하면 약간 부끄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고소영은 "지금은 캐릭터 분석도 하고 공부하는 자세로 해서 애정을 가지고 연기하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시청자들이 아는 것 같다"고 "영화, 드라마 다 하고 싶다"고 연기에 대한 욕심을 강하게 드러냈다.
kangsj@osen.co.kr
SBS '힐링캠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