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 이제 더 이상 베일 속 여인이 아니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7.17 07: 40

고소영, 이제 더 이상 베일에 감춰져 있는 신비로운 여인이 아니다.
고소영이 2주 동안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를 통해 자신의 모든 것을 털어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간 대중이 궁금해 했던 구설수와 루머를 적극 설명하고 여느 주부와 같은 친숙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그동안 고소영은 CF 제외하고는 대중 앞에 나서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 그가 장동건과 갑작스럽게 결혼을 발표했고 결혼 5개월 만에 출산 소식까지, 모든 것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현실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고소영은 더욱 대중이 쉽게 범접하기 어려운 배우가 돼버렸다. 결혼 후에도 오로지 파파라치 사진과 CF로 만날 수 있는 스타였다.
그러나 고소영이 자신을 꽁꽁 싸맸던 베일을 벗고 대중 앞에 섰다. ‘힐링캠프’에 출연한 고소영은 우리가 알던 고소영의 도도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상당부분 깨줬다. 손에 물 안묻히고 살 것 같았지만 고소영은 하루의 대부분을 아이를 돌보는데 보내는 ‘준혁이 엄마’였고 유명인사의 집이 궁금해 아침방송을 챙겨보는 사람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고소영은 “해외에서 할리우드 배우를 보면 가서 ‘사진 찍어 달라’고 한다. 그런데 안찍어주면 ‘치, 찍어주지’라고 한다”, “나도 내 결혼식은 특별할 줄 알았다. 그런데 똑같다. 일거수일투족 결혼을 준비하면서 장동건과 항상 싸웠다”며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대중이 가장 의문을 가졌던 스캔들에 대해 속 시원히 털어놓고 그 때문에 검사 앞에서 진술까지 한 경험까지 방송에서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얘기들을 고백했다. 이처럼 어려운 얘기들을 공개적으로 말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2주간 ‘힐링캠프’를 보며 아직 고소영이 ‘가식 같다’라고 느끼는 시청자들도 있을 거다. 하지만 고소영은 “진심으로 나를 내려놓고 얘기를 했다”고 한 것처럼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한 남자의 아내로서, 배우로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보이며 적극적으로 대중과의 스킨십을 시도했다. 앞으로의 활동을 약속한 고소영, 그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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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힐링캠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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