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공장' 대전구장, 이승엽 한일 500홈런 쏘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7.17 06: 44

대전구장에서 한일 통산 500홈런을 쏠 것인가. 
'국민타자' 삼성 이승엽(36)이 한국인 최초의 500홈런에 단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 15일 대구KIA전에서 시즌 16호이자 한일 통산 499호 홈런을 터뜨렸다. 17~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한일 통산 500홈런의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여부에 촉각이 곤두세워진다. 
이승엽은 한국에서 10시즌 동안 340홈런을 터뜨렸다. 홈 대구구장에서 절반이 훌쩍 넘는 202개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609경기에서 202개로 경기당 0.3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2개팀이 함께 쓰기 때문에 원정경기수가 많은 잠실구장에서 177경기 31홈런을 때려냈다. 경기당 홈런은 0.18개. 

광주구장에서도 88경기에 나와 25홈런을 터뜨렸다. 경기당 홈런이 0.28개로 대구구장 다음으로 자주 홈런을 쏘아올린 곳이다. 그 다음이 바로 대전구장이다. 대전구장 74경기에서 19개의 홈런을 터뜨렸는데 경기당 평균 홈런 0.26개로 대구-광주 다음 가는 기록. 제2의 홈구장으로 사용된 청주(10경기·3홈런·0.30개)와 마산(11경기·3홈런·0.27개) 구장 기록을 제외한 수치다. 
대전구장은 제2의 홈구장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작다. 좌우 거리는 98m로 평균 수준이지만 중앙 거리가 114m로 가장 짧다. 올해도 26경기에서 총 44개 홈런이 터졌다. 경기당 평균 홈런이 1.69개로 청주구장(2.64개) 다음으로 많은 홈런이 터졌다. 이승엽도 올해 대전구장에서 3경기 뛰었는데 지난 5월29일 송신영으로부터 시즌 9호 투런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다만 이번 3연전 동안 대전 지역에 비 예보가 있다는 게 변수다. 
1995년 경북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승엽은 2003년까지 9시즌 동안 324홈런을 쏘아올렸다. 2004년 일본 진출 후 2011년까지 8시즌 동안 159홈런으로 존재감을 떨쳤다. 9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올해도 16홈런으로 한일 18시즌 통산 499홈런을 마크 중이다. 한일 통산 기록이지만 장훈(504개) 다음으로 한국인 사상 두 번째이자 국내 첫 500홈런이라는 큰 의미를 갖는다. 
개인 통산 500홈런은 136년 역사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배리 본즈(762개)를 비롯해 총 25명, 76년의 역사의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왕정치(868개) 장훈(504개) 등 7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현역 선수 중에서 500홈런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양키스), 짐 토미(필라델피아), 매니 라미레스(오클랜드) 등 3명이고, 일본인 선수 중에는 마쓰히 히데키(탬파베이)가 지난해 7월 미일 통산 500홈런을 돌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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