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승률 5할이 4강 공략의 발판이 될 것인가.
KIA가 전반기 5할 승률에 도전한다. 16일 현재 34승4패4무, 정확히 5할이다. 이 말은 곧 두산과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하겠다는 의미와 같다. 그러나 사흘내내 비가 예보되어 있다. 1경기면 1승, 2경기면 1승1패 전략이다. 가동 투수력을 모두 동원할 태세이다.
선동렬 감독은 일찌감치 전반기 목표를 승률 5할이라고 정했다. 어떻게든 5할로 맞추면 후반기에서 승부를 걸어볼 요량이다. 한때 -7개까지 벌어졌던 승패의 적자폭을 메우고 승률 5할+1승까지 내달려 흑자를 실현하기도 했다.

현재 판도는 예년과 다르다. 6위 KIA가 승률 5할이다. 그만큼 치열한 순위경쟁을 벌이고 있다. 7위 LG의 하락세가 눈에 띠지만 재반등할 경우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4강을 목표로 삼고 있는 KIA는 4위 넥센과 1.5경기차로 추격하고 있다. 2위 롯데와는 3.5경기차이다. 후반기에서 한번쯤 승부를 걸수 있는 사정권에 들어있다.
문제는 전력인데 여전히 불안한 구석이 많다. 장타력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희섭이 슬럼프에 빠져 있고 타선의 중심이 없다. 에이스 윤석민의 기복이 심하고 중간 계투진도 비슷하다. 어차피 앞선 5강들과 경기가 많다는 점도 힘겨움을 예고하고 있다.
후반기가 되면 일단 세 명의 중요 전력이 보강될 것으로 보인다. 주포 이범호가 2군에 합류했다. 소방수 한기주는 연습투구에 돌입했고 김진우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7월 말 혹은 8월 초까지 전선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이미 김상현도 복귀했다. 물론 상대를 압도하는 완전한 전력은 아니지만 시즌 들어 가장 안정된 힘을 보유할 수 있다. 여기에 팀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다만 상대팀들은 전력 뿐만 아니라 4강에 대한 결기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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