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감독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개봉 후반부에 보겠다고 털어놨다.
최동훈 감독은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음식집에서 케이퍼무비 '도둑들'의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개봉을 앞둔 심경과 제작과정 에피소드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날은 더욱이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첫 언론배급시사회가 있던 날이라 자연스럽게 두 영화의 대결에 대한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궁금하지 않은가"란 질문에 최동훈 감독은 "당연히 궁금하다"라고 대답하며 웃어보였다. 앞서 기자간담회에서도 최동훈 감독은 "꿈에도 배트맨이 나온다"고 말하며 배트맨과 대결하는 긴장감을 표현해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이어 "'전우치' 때도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가 같이 개봉했었는데 보고 싶어도 차마 (극장에)가서 볼 수가 없더라. 그래서 결국 끝날 때쯤 가서 봤는데 어마어마한 영화더라. 감탄을 하며 봤었다"라고 전했다. '도둑들'에는 제임스 카메론에서 따 온 '카메론' 이름의 강아지가 등장하기도 한다.
또 "크리스토퍼 놀란과 내가 비슷한 나이고 폴 토마스 앤더슨('매그놀리아'감독)도 그런데 천재들의 영화들을 보고나서는 '난 왜 이럴까'라고 자괴감이 들 때도 있다"라며 겸손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도둑들'의 흥행 욕심에 대해서는 '타짜'를 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타짜'는 지난 2006년 개봉해 684만여명(영진위 공식집계)의 관객을 동원했다.
한편 '도둑들'은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한팀이 된 한국과 중국의 프로 도둑 10인이 펼치는 범죄 액션 드라마. 영화 '타짜', '전우치' 등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네 번째 작품으로 배우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해숙, 오달수, 김수현 그리고 임달화, 이신제, 증국상까지 한·중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함께 츌연하며 오는 25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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