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펠튼 영입...'린새니티' 벌써 끝?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7.17 10: 05

뉴욕의 린새니티(Linsanity)는 이대로 끝나게 될까.
뉴욕 닉스가 베테랑 포인트가드 제이슨 키드에 이어 레이먼드 펠튼까지 데려오면서 제레미 린과 계약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ESPN과 뉴욕 타임스, 뉴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6일(한국시간) 뉴욕이 포틀랜드와 펠튼의 사인 앤드 트레이드에 합의하면서 린을 잔류시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로써 뉴욕은 지난 2010-2011시즌에 뉴욕에서 약 50경기를 뛰었던 펠튼을 재영입하고 제이슨 키드, 아르헨티나 출신의 파블로 프리지오니까지 이미 3명의 포인트가드를 구축한 상태다.  뉴욕 구단이 린을 잔류시킬 경우, 포인트가드만 4명을 두게 된다.
현재 휴스턴 구단과 린은 1년과 2년차에 약 500만 달러, 3년차에 1500만 달러로 연봉이 급상승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린이 비제한적 FA신분이기 때문에 뉴욕 구단은 현지시간으로 17일까지 린을 휴스턴으로 보낼지, 아니면 휴스턴과 린의 계약을 매치시켜 3년 2500만 달러를 들여 린을 잔류시킬지 결정해야 한다.
당초 뉴욕은 “다른 팀에서 린에게 수억 달러를 제시하더라도 매치시킨다”며 린을 잔류시키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번 펠튼 영입으로 뉴욕이 린과 계약을 포기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펠튼이 뉴욕에서 받는 연봉 총액은 3년 900만 달러. 펠튼이 지난 시즌 포틀랜드에서 부진했지만 2년 전만 해도 뉴욕에서 아마리 스타더마이어와 호흡을 맞추며 팀을 이끈 경험이 있기 때문에 펠튼이 린보다 연봉이 적으면서도 팀에 효율적인 포인트가드라는 이야기다.
뉴욕이 린으로 인해 지불하게 될 사치세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뉴욕은 린을 잔류시킬 경우 2014-2015시즌 약 4350만 달러의 사치세를 물어야한다. 아무리 자금력이 풍부한 뉴욕이지만 린이 펠튼이나 키드 보다 못한 활약을 펼칠 경우, 린과의 계약은 그야말로 ‘사치’가 될 수 있다.
뉴욕 구단의 결정까지 하루 남은 상황. 린은 자신의 측근에게 뉴욕에 남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이 팔로알토 고등학교에 재학하던 시절 농구부 감독을 맡았던 피터 디펜브록은 “린은 뉴욕팬들을 사랑한다. 린은 뉴욕이 자신을 잔류시킬 것이라 믿고 있다”고 전했다.
린은 지난 시즌 중반부터 뉴욕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서며 맹활약을 펼쳤다. 35경기에 출장, 한 경기 평균 14.6득점 6.2어시스트 3.1리바운드를 기록한 린은 시즌 후반 무릎 부상 및 수술로 인해 팀을 이탈,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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