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실, "김연경 문제 해결 잘 안돼 안타깝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7.17 13: 15

"김연경 문제가 해결이 잘 안돼 안타깝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런던으로 떠났다. 세계랭킹 1위 미국, 2위 브라질, 3위 중국, 7위 세르비아, 8위 터키 등 강호들과 함께 B조에 속한 여자배구 대표팀은 8강 진출까지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김형실호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예선전서 6개 국가 중 상위 4위 안에 포함될 경우 A조 1~4위 팀과 크로스 토너먼트로 4강 티켓을 노린다.

김형실 감독은 '애제자' 김연경(24, 페네르바체)의 재계약 문제에 대해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3시간 정도 밖에 못잤다. 여러가지로 착잡하고 출국 전에 해결이 잘돼 훨훨 나는 것을 보고 싶었는데 잘 안돼 안타깝다"며 진한 아쉬움을 나타낸 김형실 감독은 "(김)연경이가 연습 때 굉장히 노력했다. 경기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조력자를 자처했다.
김 감독은 "연경이가 한 경기에 25점 이상 올린다. 서브리시브가 안될 때는 김연경 한송이 황연주 김현희가 양쪽 쌍포에 포진할 것이다"며 "무엇보다도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 서브에서부터 강력한 공격으로 나갈 것이다"고 공격적인 경기에 임할 것임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 1주일을 남겨놓고 컨디션 조절을 하면서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김형실 감독은 "초반 미국전서 전력투구를 할지 미국과 브라질을 통과하고 세르비아 터키 중국에 목표를 걸고 할지는 2~3일 후에 결정할 것이다"고 신중함을 보였다.
김형실호는 오는 18, 20, 21일 셰필드에서 총 세 차례 영국과 연습 경기를 통해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러시아와 영국에게 제안이 들어왔다. 1주일 정도 시차에 적응한 후에 컨디션을 조절 하는 것이 목표다"며 "선수들 부상이 아직 회복이 안됐기 때문에 무리한 일정으로 러시아로 가게 되면 부상이 악화될 우려가 있어 영국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36년 전 몬트리올에서 선배들이 이뤄놓은 동메달의 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진천 선수촌에서 다짐했다"며 "일본전 22연패를 끊었듯이 36년 노메달의 아픔을 잊고 다시 한 번 신화창조를 해보자는 다짐과 약속을 했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예선 때처럼 꼭 좋은 성적을 이뤄 귀국하겠다"고 결의를 보였다.
주장 김사니도 "나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며 "메달을 따는 것이 어렵겠지만 유럽 선수들이 초반에 많이 흔들리는 편이기 때문에 그 점을 집중 공략할 것이다"고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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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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