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위원장 “김태호PD, 시청자에 미안하게 생각”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7.17 14: 45

김태호 PD가 ‘무한도전’의 장기 결방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가졌다고 MBC 노조위원장이 밝혔다.
MBC 정영하 노조위원장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MBC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무한도전’의 정상 방송이 언제쯤 이뤄질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찍어놓은 분량이 있다면 바로 방송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김태호 PD가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에 애착이 많다”면서 “국민들에게 ‘무한도전’을 못 보여주는 것에 대해 미안한 감정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그는 “그럼에도 김 PD는 파업을 열심히 했댜”면서 “김 PD가 복귀할테니 최대한 빨리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날 정 위원장은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는 소회에 대해 “김재철 사장이 있는 한 공정 방송에 있어서 크게 바꿀 수 있다고 기대 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복귀를 하면 더 이상 망가뜨리는 것은 막을 수 있겠다 싶었다”면서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건강한 체제를 김 사장이 마음껏 유린하고 있다. 앞으로 MBC를 정상화 할 수 있는 사장이 와야 공영방송 MBC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파업을 잠정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는 이유에 대해 “공정방송 실현을 위해 업무를 놓을 수밖에 없었다. 170일 동안의 파업은 김재철 사장이 퇴진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MBC가 예전처럼 국민의 방송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 1월 30일부터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17일 기준 170일째 파업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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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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