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료 낮아도 케이블 갈래!' 이상 현상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7.17 17: 49

지상파 3사에 종합편성채널까지 스타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오라는 곳은 많아졌지만 그래도 가고 싶은 곳은 정해져 있는 법. 이런 상황에서 한고은, 김원희, 김준현 등 많은 스타들이 케이블 행을 선택해 눈길을 끈다.
한고은은 현재 스토리온 ‘다이어트워 시즌6’의 진행자로 안방극장을 찾고 있다. 방송인 현영의 바통을 이어 받아 ‘다이어트워6’의 단독 MC를 맡은 그는 “11년 만에 MC를 맡아보는데 예능이라는 것을 조금 벗어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 때문에 더 성장하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다. 매주 녹화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애정을 보였다.
‘요즘 대세’라는 개그맨 김준현은 야외코미디 프로그램인 tvN ‘롤러코스터2’에 출연 중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롤러코스터’는 최적의 프로그램 포맷을 갖추기 위해 인큐베이팅된 코너들을 순차적으로 제작해 방송 중이다. 변화가 심한 ‘롤러코스터’지만 김준현은 개그맨으로서의 영역 확대를 위해 여전히 ‘롤러코스터’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이승연은 ‘한국판 오프라 윈프리쇼’라고 불리는 스토리온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를 통해 3040 여성들의 멘토로 거듭났다. ‘100인의 여자’는 패션, 뷰티, 육아, 시사 이슈 등 여성들의 핫한 관심사를 주제로 하는 트렌드 토크쇼. 방청 신청이 급격히 증가해 많은 지원자들이 기다려야 할 정도다. 김원희는 독특한 사연을 가진 대한민국의 1%를 스튜디오로 초대해 유쾌한 토크 배틀을 펼치는 프로그램 ‘김원희의 맞수다’를 맡았다.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하는 화성인 못지 않은 독특한 사연을 가진 패널들이 등장, 재미를 더한다.
tvN, 스토리온, 엠넷 등 케이블채널에 출연하는 스타들은 출연료보다 프로그램의 의미에 더 큰 비중을 둔다. 고착화된 이미지를 깨고 변신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과 자신의 개성을 강조해 드러낼 수 있다는 점, 충성도 높은 타깃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점 등이 케이블채널의 장점으로 꼽힌다.
tvN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하는 개그맨들의 경우 경쟁 프로그램인 KBS 2TV ‘개그콘서트’와 비교할 때 풍족한 개런티를 보장받지 못한다. 그럼에도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출연을 원하는 개그맨들이 쇄도해 ‘코미디 빅리그’ 제작진은 출연진을 선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개그콘서트’를 제외하고 모든 개그 프로그램이 자취를 감췄을 때 개그맨들의 설 자리를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코미디 빅리그’였다. 개그맨들이 뛰어놀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는 점이 출연진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CJ E&M 관계자는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캐릭터가 있기 때문에 스타들의 변신은 무척 어렵다. 이런 가운데 케이블채널이 돌파구를 마련해주는 것 같다. 출연료보다 보람이라든가 도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스타들이 많다. 지상파에 비해 반향이 크다고 할 수 없지만 출연자들의 만족도는 그 이상이다. 시즌2에 대한 논의가 있을 때에도 출연자들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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