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윤석이 자신이 출연한 영화 ‘도둑들’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일주일 차로 개봉,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된 데에 대해 “신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김윤석은 최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막강한 경쟁작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도둑들’ 보다 일주일 먼저 개봉하는데 소감이 어떻냐”는 질문을 받고 “어우 신난다. 왜냐구? 같이 붙을 수 있으니까. 거미줄도 없고 망토도 없지만 전기줄만 타고 붙어 봅시다 어디”라며 호쾌하게 웃었다.
‘도둑들’에서 김윤석은 아파트 외벽에 매달려 에어컨 실외기와 창문의 차양, 건물을 휘감은 전기줄에 몸을 의지한 채 쏟아지는 총알을 피해 달아나는 고공 와이어 액션신을 선보인다. 김윤석은 고난도 액션신의 대부분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해내며 영화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조이는 명장면들을 탄생시켰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월드컵 4강전에 다른 나라보다 한국이 올라가는 게 더 재밌지 않냐”며 ‘도둑들’과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대결을 국가대표 A매치에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외화와 같이 맞붙을 한국영화가 있다는 게 너무 좋다. 우린 국가대표가 되는 거니까”라며 “여러분도 국가대표가 이겼으면 좋겠죠? 그러니까 잘 부탁합니다(웃음)”라는 말로 ‘도둑들’의 작품성에 대해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흥행을 얼마나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최동훈 감독이 세운 최고 흥행 기록인 ‘타짜’의 680만을 넘기고 싶다. 다 그런 것 아니겠냐”며 웃어 보였다. 680만을 넘으면 내걸 공약을 묻자 “공약은 말 한번 잘못했다가 국토 대장정 갔다 온 사람도 봤기 때문에 자제하겠다. 젊은 사람들이나 하라 그러라”라며 호탕한 웃음으로 질문을 넘기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도둑들’은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한 팀이 된 한국과 중국의 도둑 10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 김윤석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커페이스를 유지, 좀처럼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전설의 도둑 마카오박으로 분한다. 김윤석과 함께 다이아몬드를 손에 넣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각 분야 전문가 ‘도둑들’로는 이정재, 김혜수, 전지현, 오달수, 김해숙, 김수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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