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최진행, 홈런레이스 안 나가면 좋겠는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7.19 23: 42

"홈런레이스 안 나가면 좋겠는데". 
17일 대전구장. 이날 오전부터 내린 비로 일찌감치 한화-삼성전이 우천 연기됐다. 지난 14~15일 사직 롯데전 이어 4일 연속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된 한화 선수들을 비를 맞아가며 훈련했다. 바로 그때 한대화(52) 감독의 레이더망에 최진행(27)이 들어왔다. 
한대화 감독은 최진행에게 "홈런레이스 안 나갔으면 좋겠는데"라고 한마디 툭 던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올스타전에서 홈런레이스에 참가할 선수로 최진행·김태균 포함 총 8명을 발표했다. 최진행은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 참가한다.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인정받은 것이다. 

한 감독은 "너는 홈런레이스에 안 나갔으면 좋겠다. 또 하나도 못 치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툭 던졌다. 2010년 첫 홈런레이스에서 2개의 홈런을 쳤던 최진행은 지난해 단 하나의 홈런에 그치며 예선 탈락했다. 이를 두고 한 감독은 "어떻게 된 게 힘만 잔뜩 들어가서는 하나도 치지 못하더라"며 웃었다. 
하지만 최진행도 이번 만큼은 자신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5개는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대전구장이기 때문에 자신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올스타전은 대전구장에서 치러지는데 좌우 거리는 98m로 평균적이지만 중앙 거리가 114m로 짧다. 올해 26경기에서 홈런 44개. 경기당 평균 홈런 1.69개로 청주구장(2.64개) 다음으로 홈런이 많았다.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년 대회에서 최진행은 홈런 2개를 넘겼지만, 하나도 넘기지 못한 2011년 대회는 잠실구장에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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