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플레이였다".
지난 15일 대구 삼성전에서 홈에 쇄도하는 도중 삼성 포수 진갑용과 부딪힌 KIA 김선빈이 주중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선빈은 두 번의 검진결과 코뼈 염좌 판정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자칫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한 플레이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선동렬 KIA 감독은 17일 광주 두산전에 앞서 "상태를 보니 이번 주중 3연전은 출전이 힘들 것 같다"면서 "머리부터 들어가는(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은 위험했다. 상대 포수가 홈플레이트를 막고 있는 상황이라면 발슬라이딩(스탠드업 슬라이딩)이 맞았다. 중요한 순간 득점을 올리기 위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백을 빚어 아쉽지만 큰 부상이 아니었다는 것이 불행중 다행이라는 표정이었다. 아울러 김선빈이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아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선 감독은 이날 선발출전 명단에서 김선빈을 제외하고 홍재호를 유격수로 선발출전했다. 2번타자는 안치홍을 기용했다.
정회열 KIA 배터리코치는 "메이저리그나 예전의 가르시아(전 한화)처럼 외국인들이라면 포수가 홈플레이트를 막으면 밀치고 들어온다. 한국 선수들은 상대 포수를 고려하는데다 선배라는 점도 생각해 과감한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진욱 두산 감독도 위험한 플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선빈의 부상상태를 물어본 뒤 "그마나 얼굴을 조금 다쳐 다행이다. 만일 (포수의 발에 걸려) 쇄골에 문제가 생겼으면 큰 일 나는 것이 아니냐. 우리도 이종욱 등에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지 말라고 하지만 막상 선수들은 살려다보니 그게 맘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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