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홈런레이스 불참, 시즌 위한 불가피한 결정"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7.17 18: 25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 홍성흔(35)이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출전을 고사했다. 홍성흔은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스턴리그에선 SK 최정, 롯데 홍성흔, 강민호, 두산 김현수가, 웨스턴리그는 LG 박용택, 한화 김태균, 최진행, 넥센 강정호 등 8명의 선수들이 홈런레이스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홍성흔은 구단을 통해 홈런레이스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달 부상을 입었던 갈비뼈와 등쪽 부상이 아직 완벽하게 낫지 않았기 때문이다. 17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홍성흔은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 출전하게 된 걸 나도 오늘 아침 TV를 보다 알았다"면서 "아직 몸 상태가 100% 아니라서 구단을 통해 못 나갈 것 같다"고 했다.

아직 홍성흔은 스윙을 할 때 조심스럽다. 갈비뼈 실금은 힘을 줘서 스윙을 하다보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홍성흔은 "아직 타석에서도 스윙할 때 조심스럽다"고 말한다. 홈런레이스는 힘이 더 들어가기 때문에 부상이 도질 우려가 크다.
홍성흔이 홈런레이스를 고사한 가장 큰 이유는 정규시즌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는 게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이미 홍성흔은 등 부상으로 한동안 2군에 머물렀고, 그 기간동안 롯데는 4번타자의 부재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는 "올스타전도 중요하지만 시즌에 지장을 줘선 안 된다"면서 "상태는 많이 좋아졌지만 지금도 조금은 아프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홍성흔은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올스타전 출전은 정상적으로 가능하다"면서 "하루도 빠짐 없이 투표를 해 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cleanupp@osen.co.kr
목동=백승철 기자,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