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는데 올 시즌도 지동원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선덜랜드가 2012 피스컵에 참가하기 위해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지동원을 제외하고 마틴 오닐 감독과 박지성의 옛 동료 웨스 브라운, 키어런 리처드슨을 비롯해 지동원의 경쟁자 스테판 세세뇽, 프레이저 캠벨, 코너 위컴 등이 한국 땅을 밟았다.

마틴 오닐(60, 영국) 선덜랜드 감독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한국을 처음 방문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첫 방한의 의미를 부여했다.
지동원(21)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지동원이 올림픽에 참가하느라 피스컵에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제자를 향해 애정 어린 응원의 메세지를 보냈다.
선덜랜드는 지난 시즌 아스날에서 임대해 온 니클라스 벤트너(24, 아스날)가 EPL 28경기(교체3)에 출전해 8골 5어시트의 맹활약을 펼쳤지만 올 시즌 앞두고 원 소속 팀인 아스날에 복귀했고, 지난 시즌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임대로 뛰었던 아사모아 기안(27)도 완전 이적으로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쳤던 스테판 세세뇽과 제임스 매클린이 건재하지만 캠벨, 위컴도 많은 시간을 부여받지 못한 터라 주로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던 지동원에게 올 시즌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오닐 감독은 이에 대해 "선덜랜드에는 지동원, 위컴(19)과 같은 젊은 유망주들이 많이 있다.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며 "지동원은 매우 젊다. 능력치를 올리기 위해 지금도 노력 중이다. 곧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는데 올 시즌도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신뢰감을 나타낸 뒤 "다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선덜랜드는 오는 19일 오후 7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 일화와 2012 피스컵 개막전을 치른다. 이 경기서 승리할 시 오는 22일 함부르크-흐로닝언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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