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올림픽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7.17 20: 34

"올림픽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17일 새벽 토르슈텐 핑크 감독 등 함부르크SV의 동료들과 함께 내한한 손흥민(20)은 휴식을 취한 뒤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 보조 경기장에서 훈련을 가졌다. 약 1시간 30분 가량 이어진 훈련서 손흥민은 동료들과 함께 즐거운 얼굴로 피스컵을 위한 준비를 펼쳤다.
연습을  마친 후 손흥민은 최근 불거진 폭력사태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아 했다. 큰 사건이 아니라는 것이 그의 설명.

손흥민은 지난 13일 훈련 도중 슬로보단 라이코비치(23)와 언쟁을 벌이다 주먹다짐을 벌였다. 독일 언론에 의해 드러난 이번 사태는 손흥민이 슛 게임을 하다가 자신의 플레이에 못마땅한 듯 소리를 질렀던 게 발단이 됐다.
손흥민이 자신에게 고함을 질렀다고 착각한 라이코비치는 손흥민에게 펀치를 날렸다. 손흥민은 몸을 피했지만 곁에 있던 톨가이 아슬란(22·독일)의 이마를 때렸다. 이를 본 손흥민이 쿵후킥(독일 언론 표현)으로 응수했다.
사태는 금세 진정됐지만 핑크 감독은 격분했다. 대부분 화살은 먼저 싸움을 건 라이코비치를 향했다.
핑크 감독은 “가벼운 다툼은 이해하지만 이번 건은 심했다”고 했고, 함부르크는 라이코비치를 피스컵(19∼22일)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손흥민은 당시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싶지 않으려 했다. 그는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서 "그 사건은 특별히 말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축구하다 보면 생길 수 있는 트러블일 뿐이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한 뒤 "징계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 일단 라이코비치가 2군으로 내려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자철이 형도 예전에 그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의 경우는 자철이 형과는 다르지만 어쨌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라면서 "싸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는데 갑작스럽게 일이 생기면서 다투게 됐다"고 아쉬운 심정을 드러냈다.
또 손흥민은 런던 올림픽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아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올림픽에 대해서도 자신의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홍명보 감독님께서 잘 선택하셨을 것이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는다. 현재 피스컵에 대해서만 신경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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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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