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7회 경기를 뒤집는 막강 뒷심을 발휘하며 2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3으로 뒤져 있다 7회 서건창의 동점 적시타와 장기영의 2타점 결승 적시타 등 활약에 힘입어 6-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39승2무35패를 기록, 지난 13일 잠실 LG전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반면 롯데는 7명의 투수를 쏟아붓고도 7회 승기를 내주며 3연패(39승4무33패)에 빠졌다.

선취점은 롯데가 뽑았다. 롯데는 1회부터 상대 선발 나이트를 공략했다. 1사 후 김주찬이 중전안타, 손아섭이 다시 중전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홍성흔의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낸 롯데는 박종윤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앞섰다.
넥센은 4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이택근이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하자 박병호가 좌전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강정호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를 불러들인 뒤 1루에 있던 박병호가 2루 도루, 오윤의 좌중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다시 달아났다. 6회 선두타자 전준우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 손아섭의 땅볼로 3루까지 갔다. 전주우는 홍성흔의 우월 2루타 때 홈을 밟아 3-2 다시 경기 리드를 가져왔다.
그러나 넥센의 뒷심은 롯데도 막지 못했다. 7회 선두타자 오윤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허도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김민성의 볼넷 때 대주자 정수성이 3루 도루에 성공해 1사 1,3루. 서건창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장기영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택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추가했다.
넥센은 나이트가 8회까지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킨 뒤 9회부터 손승락을 투입해 승기를 다잡았다. 손승락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8세이브째를 기록했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8이닝 동안 9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을 기록하며 팀이 역전하는 동안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고 시즌 9승을 달성했다. 롯데 선발 이용훈은 포크볼 활용에 실패하며 4⅓이닝 6피안타 1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타석에서는 장기영이 7회 3-3에서 2타점 결승 2루타를 때려내며 팀을 살렸다. 서건창과 오윤이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오윤은 2회 멋진 슬라이딩 캐치도 선보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넥센과 롯데가 똑같이 9안타 씩을 기록했으나 득점 집중력에서 갈렸다.
한편 이날 목동구장은 5회말이 끝난 뒤 조명탑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해 오후 8시 9분부터 6분간, 8시 57분부터 7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목동구장에서 조명탑 문제로 경기가 중단된 것은 지난달 14일 KIA전 이후 시즌 2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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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