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등판’ 주키치, “승리에 보탬되면 언제든 나간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7.17 21: 49

LG의 좌완에이스 벤자민 주키치가 연패를 끊기 위해 구원등판, 2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끈 소감을 전했다.
주키치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 시즌 10차전에서 2-1로 1점 앞선 6회초부터 마운드에 올라 34개의 공을 던지며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구원 등판이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주키치는 첫 타자 김재현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최정과 이호준도 몸쪽 컷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각각 2루 플라이와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두 번째 이닝에서도 무실점 투구는 이어졌다. 주키치는 박정권을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김강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놓였지만 조인성을 몸쪽 커터로 스탠딩삼진, 대타 안치용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작년 7월 7일 대전 한화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한 후 처음으로 불펜에서 마운드에 오른 주키치는 “팀이 어려운 상황인만큼 선발 구원 어느 보직이든 모두 상관없다. 승리에 보탬이 된다면 언제라도 나갈 수 있다”며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주키치는 홈 12연패와 우천에도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잊지 않으며 “팬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찾아와주셔서 고맙다”라며 “한국에서 2년째 뛰고 있는 만큼 타자를 많이 알고 있다. 이제는 마운드 위에서 타자들마다 상대하는 그림이 그려진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주키치는 “연패를 끊어 무척 기쁘고 오늘을 계기로 팀이 연승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구원등판이 반전의 계기가 되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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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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