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영원한 2인자로 남을 수 없었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7.17 22: 27

 
"정말 이를 악물고 준비했다. 영원한 2인자로 남을 수 없었다".
마지막 스타리그서 최후의 테란으로 남게된 '테러리스트' 정명훈(21, SK텔레콤)은 결승행에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정명훈은 17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티빙 스타리그 2012' 4강 이영호와 경기서 기막힌 카운터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통쾌한 3-0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정명훈은 "3-0 을 목표로 하고 왔지만 막상 완승으로 이기니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실감이 아직까지 나지 않는다. 간절하게 준비했다. 영원한 2인자로 남을 줄 알아서 정말 이를 악물고 준비했다"면서 "예상보다 너무 많은 팬들이 와주셨는데, 이런 기쁜 무대에서 이겼다는게 너무 감격스럽다"고 결승행에 대해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그는 "스타크래프트1이 끝나가는 가는데 결승까지 잘 마무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영호는 자신에게 비공식전을 포함해서 15 번의 패배를 (6승) 안겨준 난적 중의 난적. 6번의 승리가 있었지만 이영호는 그동안 정명훈에게 최강의 장애물이었다. 프로리그와 개인리그를 가리지 않고 중요한 고비마다 이영호에게 무너지며 최강 게이머 대신 만년2인자로 불려야 했다.
이영호를 이길 수 있던 비결에 대해 그는 "(이)영호의 습관을 잘 분석했다. 운영적으로 유리하게 끌어나갈 수 있게 짜왔다. 1경기를 해보니깐 너무 잘 준비했더라. 3경기전에 (최)호선이형하고 (정)영재와 상의를 해서 빌드를 바꾸었는데 그게 잘통했다"며 연습을 도와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마지막으로 정명훈은 "지금 스타크래프트2를 프로리그서 병행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많은 동료들이 도와줬다. 결승전도 동료들의 도움을 믿고 있다. 결승전은 이번 만큼은 지킨다는 생각이 아니라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해서 꼭 승리하겠다. 결승은 4강보다 수월할 것 같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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