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데뷔전서 '센트럴 팍' 위용 과시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7.18 00: 54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박지성(31)은 '센트럴 팍'이었다.
박지성은 17일(한국시간) 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리카스 스타디움서 열린 퀸스파크 레인저스(QPR) 아시아투어 2012 첫 경기서 사바주 올스타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박지성은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출전, QPR을 이끌었다. 3만 여 명의 관중들은 경기 전부터 '박지성'을 외치며 그의 플레이에 기대감을 표했다.

그라운드로 나선 박지성의 위치는 중앙 미드필더였다. QPR은 4-4-2포메이션으로 선발을 구성했고 박지성을 중원에 배치,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 유지 능력을 시험했다.
경기 초반 박지성의 몸은 무거웠다.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지 48시간이 되지 않은 영향이 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박지성의 경기력은 되살아났다. 특히 수비에서 활약은 대단했다. QPR 선수들 대부분의 몸이 무거운 상황에서 수비에서 위험한 장면이 자주 연출된 것.
하지만 QPR은 실점하지 않았다. 박지성이 상대 수비를 잘 차단하고 박스 근처로 자주 내려와 공을 빼앗아 공격으로 연결했다. 수비에서 활약은 공격으로까지 이어졌다. 박스 근처에서 공을 빼앗은 박지성은 하프라인까지 드리블로 치고 들어와 전방 공격수 앤드루 존슨에게 연결해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위협적인 슈팅도 빼먹지 않았다. 박지성은 전반 30분 2선에서 침투,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박지성의 슈팅은 골키퍼의 손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사바주 올스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 충분했다.
박지성은 후반 들어 교체됐지만 45분이라는 시간은 시차 적응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가 가진 공수에서 안정감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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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말레이시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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