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다시 맹타 행진에 나서며 타점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대호는 17일 후쿠오카 야후돔서 벌어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2-1 신승에 공헌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2할9푼8리(17일 현재)로 다시 상승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이와사키 쇼의 5구 째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그러나 가지모토 유스케의 1루 땅볼 때 2루에서 포스아웃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1-0으로 앞선 3회 2사 1,3루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이와사키의 높은 초구 직구를 받아쳐 1타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지난 11일 라쿠텐전 이후 4경기 째만의 타점 추가였다. 시즌 56타점 째로 2위 마쓰다 노부히로(53타점, 소프트뱅크)와는 타점 3개 차이다.
5회에도 이대호는 안타를 때려내며 클리닝타임 이전 일찌감치 3안타 맹타를 보여줬다. 5회초 2사 1루서 이대호는 상대 두 번째 투수 후지오카 요시아키의 4구 째 몰린 역회전볼을 밀어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대호는 "1-0으로 앞섰고 2사 1,3루로 찬스가 계속 이어지는 순간이었던 만큼 어떻게든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데 집중했다"라며 "마침 초구가 높은 직구로 날아들어 센터 방면으로 때려낼 수 있었다"라는 말로 쐐기타 장면을 복기했다. 6회 소프트뱅크가 한 점을 만회하며 턱 밑까지 추격했던 만큼 이대호의 타점은 더욱 빛났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도 이대호의 쐐기타에 대해 "경기 전개가 박빙으로 흘러갔던 만큼 추가 1점을 얻을 수 있을 때 못 얻었다면 힘들어질 수 있었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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