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극 '추적자'가 안방극장의 파란을 일으키며 종영을 맞았다.
지난 5월 말 첫방송을 시작한 '추적자'는 방송 전만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핫'한 배우들의 캐스팅이 전무했던 까닭이었다.
하지만 빠른 전개와 흡수력있는 스토리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MBC '빛과 그림자'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결국 20%대를 유지하던 '빛과 그림자'를 10%대로 끌어내렸고, '빛그림'이 종영을 맞자 마자 2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톱스타의 부재 속에서도 '추적자'가 이렇게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기본에 가장 충실한 드라마는 성공한다는 것을 '추적자'는 증명했다. 좋은 작가, 좋은 연출진, 좋은 배우의 3박자가 맞아떨어진 '추적자'는 역시 시청자들이 먼저 알아본다는 것을 입증한 것.
탄탄한 스토리와 매회 폐부를 찌르는 대사는 시청자들의 울분과 감동을 자아냈고, 그 대사를 소화하는 배우들의 연기 역시 소름끼치게 훌륭했다.
딸을 잃은 소시민 백홍석 역의 손현주는 물론, 최고 권력을 손에 넣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은 강동윤 역의 김상중, 사실은 가족을 위해 피도 눈물도 없이 살아왔던 서회장 역의 박근형 등 연기의 신들이 모여 '추적자'를 완성시켰다.
완성도 높은 작품은 결국 톱스타들이 없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추적자'는 올해 안방의 값진 수확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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