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이 꼽은 전반기 팀 MVP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7.18 08: 04

"지훈이와 선빈이가 고맙다".
선동렬 KIA 감독이 전반기 팀내 MVP(최우수선수)로 타자 김선빈과 투수 박지훈을 꼽았다. 투타에서 두 선수가 아니었으면 전반기를 버티기 힘들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두 선수는 공격과 마운드에서 대들보 같은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 감독은 "작년까지 중간투수로 활약했던 선수가 그대로 올해 잘한 투수가 누구였는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나마 박지훈이 중간에서 잘 해주었기 때문에 이만한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신인답지 않게 제몫을 잘했다"고 칭찬했다.

대졸 신인인 박지훈은 32경기에 출전해 2승2패 2세이브 9홀드 방어율 3.13을 기록하고 있다. 손영민, 곽정철(군입대), 유동훈, 심동섭 등 기존 필승조가 제몫을 못한 가운에 유일하게 불펜을 지킨 투수였다. 신인답지 않은 배짱과 타자 앞에서 정교하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앞세워 KIA의 새로운 얼굴로 주목을 받았다. 85년 이순철 이후 타이거즈 두 번째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선 감독은 야수 가운데 김선빈을 꼽았다. "야수 가운데 김선빈과 김원섭이 잘했다. 공격, 수비, 주루 등 모든 면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선빈이는 용규가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제몫을 충분히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WBC 대표팀 예비명단에는 뽑히지 않겠는가"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김선빈은 7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리, 38득점, 35타점, 21도루 등 전방위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개막 초반에는 9번타자로 나섰지만 금세 2번타자로 복귀해 톱타자 이용규와 함께 테이블 세터진을 이루었다. 생애 첫 3할 타자와 WBC 국가대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지난 15일 대구 삼성전에서 홈슬라이딩 도중 코뼈(염좌)를 다치기도 했다.
김원섭은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2리, 36타점, 32득점, 7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팀내 타율,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울러 출루율 4할1푼2리도 역시 팀내 1위이다. 올해는 몸에 이상을 호소하지 않고 사실상 완주를 펼치면서 팀에 소금같은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