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애드먼턴 키드의 부모들도 뭉쳤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7.18 11: 17

어느덧 4년째. 2008년 캐나다 애드먼턴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의 우승을 이끈 주역들의 부모들이 모임을 결성했다. 이 모임의 이름은 '23기 청대표 모임'. 2008년 대회 참가를 앞두고 처음 만난 뒤 우승을 계기로 모임을 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상수, 박민규(삼성), 성영훈, 허경민, 정수빈, 박건우(이상 두산), 오지환, 정주현(이상 LG), 장영석(넥센), 안치홍(KIA) 등 프로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부모 뿐만 아니라 대학교에 진학한 선수들의 부모들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모임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전국 각지에 다 흩어져 있지만 1년에 두 번씩 다 함께 만나는데 분위기가 참 좋다. 다들 열정이 강해 좋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김상수의 어머니 이보일 씨는 '23기 청대표 모임'에 대한 자랑을 늘어 놓았다.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된다는게 결코 쉬운 일도 아니고 대회 2연패를 하게 돼 자연스레 모임이 결성됐다"는 이 씨는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됐던 모든 선수들이 내 자식처럼 느껴진다. 다른 부모님들의 마음 또한 그럴 것"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A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두면 축하 전화를 하며 자신의 기쁨으로 여기고 B 선수가 부상을 당해 신음할 경우에는 빠른 쾌유를 위해 지역 특산물을 구해주기도 한다. 이 모든게 회장(동국대 투수 홍영현 아버지)과 총무(두산 허경민 아버지)의 열정 덕분이라고 한다.
이 씨는 "과거에도 비슷한 모임이 있었는데 우리 만큼 계속 이어지는 경우는 없었다고 들었다"며 "서로 끈끈한 무언가가 있다. 야구로 맺어진 이렇게 좋은 모임이 계속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허경민의 아버지는 "이 곳은 100억원을 들고 와도 들어올 수 없는 모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단다.
올해부터 선행 활동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시즌이 끝난 뒤 자녀들과 함께 보육 시설을 방문해 야구 클리닉을 개최하는 등 선행 활동을 할 예정.
이 씨를 비롯한 23기 청대표 모임 회원들은 두 가지 소망이 있다. 대학에 진학한 청소년 대표팀 출신 선수들이 내달 신인 드래프트 때 프로의 지명을 받고 내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청소년 대표팀 출신들이 대거 발탁되는 것.
"이 모임이 계속 지속돼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좋겠다"는게 이 씨를 비롯한 모든 회원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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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범 씨(김상수 아버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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