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팀에서 에이스급으로 자리잡은 좌완 외국인투수가 맞대결을 펼친다.
넥센 히어로즈는 18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질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선발로 앤디 밴 헤켄(33)을 예고했다. 밴 헤켄은 올 시즌 16경기에 선발 등판, 7승 2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 중이다. 롯데전에는 3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96으로 호투를 펼쳤다.
뛰어난 이닝소화 능력에 지능적인 피칭으로 상승세를 탔던 밴 헤켄은 최근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길게 던진 경기에선 실점이 많았고 5⅔이닝을 소화한 게 두 번이었다. 4경기 성적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6.17이다. 이 기간동안 모두 5이닝 이상 던졌지만 피안타율이 3할2리까지 치솟았고 특히 홈런을 4개 허용했다.

넥센은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첫 경기에서 롯데에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1선발 브랜든 나이트는 17일 경기에서 8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제 몫을 다 했다. 이젠 2선발인 밴 헤켄 차례다. 넥센은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3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쉐인 유먼(33)이 등판한다. 유먼은 시즌 16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롯데 에이스다. 다만 넥센전은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92로 시즌 성적보다 좋지 않았다.
유먼의 기록 가운데 흥미로운 건 월간 홀짝 징크스다. 4월 3승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했던 유먼은 5월 2패 평균자책점 5.25로 부진했다. 6월 유먼은 다시 거짓말처럼 3승 평균자책점 0.78로 맹활약을 펼치더니 7월 들어 1승 1패 평균자책점 3.78로 잠시 주춤했다. 롯데가 3연패를 당하고 있는 만큼 에이스 유먼의 호투가 더욱 절실하다.
동갑내기 밴 헤켄과 유먼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무대 첫 발을 내딛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둘 다 메이저리그에서 눈에 띄는 경력이 없어 입단 당시에는 큰 기대를 받진 못했지만 이제는 팀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자리잡았다. 또한 시즌 탈삼진도 유먼이 84개, 밴 헤켄이 83개로 각각 2,3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 나란히 7승씩 거두고 있는 두 선수 가운데 먼저 8승 고지를 밟을 선수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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