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버스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가 공포영화의 빼놓을 수 없는 흥행 코드인 '밀실공포'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호러영화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무서운 이야기'는 살인마에게 납치당한 여고생 소녀가 살아남기 위해 자신이 알고 있는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옴니버스 형태의 공포영화. 항상 성공을 거뒀던 '밀실공포' 소재를 다루고 있어 그간의 법칙대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밀실공포'의 원조라 일컬어지는 영화 '큐브'를 비롯해 '패닉 룸', '플라이트 플랜', '디센트'까지 어디로도 도망칠 수 없는 제한된 공간에 갇힌 주인공들의 극단적인 두려움과 그 심리를 이용한 공포영화들은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무서운 이야기' 역시 이같은 흥행 법칙을 따를 예정 '무서운 이야기'에 등장하는 공간들은 한결같이 쉽게 빠져나갈 수 없는 폐쇄성을 띠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해와 달'에서 집 밖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남매 선이(김현수)와 문이(노강민)는 아파트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잠겨 있는 출입문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공포 비행기'의 스튜어디스 소정(최윤영)은 3만 피트 상공의 비행기 안에서 연쇄 살인마 박두호(진태현)와 단 둘이 남게 되며 그야말로 도망칠 수도, 뛰어내릴 수도 없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또한 '콩쥐,팥쥐'에서는 계모(나영희)와 박지(남보라)의 계략으로 방 안에 갇혀 결혼식에 가지 못하는 공지(정은채)와 미로 같은 민회장(배수빈)의 저택에 갇힌 박지의 모습을 통해 폐쇄된 공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인공들의 두려움을 극대화시킨다.
좀비들이 가득한 도시를 질주하는 구급차 안에서 생존자들간의 극한의 갈등과 심리전을 다룬 '앰뷸런스' 역시 마찬가지.
이렇듯 절대 빠져나갈 수 없는 폐쇄된 공간은 '무서운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물론 관객들까지 옭아 매며 가장 중요한 공포 장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예정이다.
한편 '무서운 이야기'는 오는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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