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종영한 SBS 예능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에서 개그맨 못지않은 예능감을 뽐냈던 '코믹배우' 김수로가 멋있어졌다. SBS 주말특별기획 '신사의 품격'에서다.
김수로는 '신사의 품격'에서 코믹함은 물론이고 정의롭고 남자다운 성격의 '순정마초' 임태산 역을 맡아 열연, 장동건 못지않은 인기를 얻으며 '훈남 배우'로 등극했다.
극 중 태산은 자신의 친구들 김도진(장동건 분)-최윤(김민종 분)-이정록(이종혁 분)에게는 천진난만한 장난꾸러기로, 홍세라(윤세아 분)에게는 카리스마 넘치고 남자다운 연인으로, 동생 임메아리(윤진이 분)에게는 자상하고 의젓한 '동생바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김수로는 세 가지 매력을 뽐내며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태산은 도진-최윤-정록과는 고등학교 시절 만난 죽마고우 사이다. 김수로는 이들과 20년 넘게 우정을 이어나가며 서로가 어렵거나 즐거울 땐 앞장서 이들을 이끄는 실질적인 리더다. 실제로 김수로는 촬영장에서도 특유의 유쾌한 성격으로 분위기를 이끌어나가고 있다는 전언이다.
태산은 여자친구 세라와 있을 때는 누구보다도 남자답다. 태산은 다소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있는 세라가 자신의 친구들과 대화 중인 모습을 보면서 은근슬쩍 재킷으로 세라의 상반신을 덮어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또 태산은 "스키니진을 입은 젊은 아이들이 멋지다"는 세라의 말에 직접 젊은이들의 패션을 소화하면서 세라를 흡족게 했다.
18살이 어린 철없는 여동생 메아리에게는 한없이 마음 넓은 '동생 바보'다. 메아리는 부인과 사별한 윤이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있다. 이에 태산은 메아리가 추후에 상처받을 것을 염려해 가슴 아프지만, 메아리의 짝사랑을 반대하며 갈등한다. 그만큼 어린 동생을 끔찍이 사랑한다.
시청자들은 "'신품'의 주인공은 장동건인데 왜 김수로가 멋져 보일까?", "김수로 코믹배우로만 알았는데 윤세아랑 윤진이 대할 때는 완전 남자", "김수로의 새로운 면을 봤다"면서 김수로의 새로운 모습에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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