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성을 가져야 한다".
올해 한화에서 가장 성장한 선수는 단연 내야수 오선진(23)이다. 오선진은 올해 55경기 186타수 57안타 타율 3할6리 2홈런 21타점으로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전 3루수로 자리 잡은 그는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중이다.
하지만 달리는 말에는 채찍질을 가해야 더 속도가 붙는 법. 한대화 감독은 오선진에게 '지속성'을 강조했다. 오선진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게 해당하는 부분이다. 올해 최진행이 3년차를 맞아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지속성이 쌓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대화 감독은 "오선진의 기량이 올해 나아지기는 나아졌다. 하지만 더 두고봐야 한다. 2~3년은 꾸준하게 해야 진짜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데뷔 5년차 맞아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선진이지만 이 페이스를 더 오래 끌고가야 한다는 게 한 감독의 말이다.
한 감독은 그 예로 한상훈과 이대수를 들었다. "한상훈과 이대수도 작년에는 얼마나 잘했나. 그러나 올해는 좋지 못하다. 오선진도 꾸준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한 감독의 말. 한상훈과 이대수는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100안타를 터뜨리며 공수에서 맹활약했지만 올해는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
이어 한 감독은 "꾸준하게 활약할 수 있는 체력이 중요하다. 오선진의 경우에는 다른 체력은 좋은데 경기 때 필요한 체력 쌓아야 한다. 풀타임 경험이 많지 않아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 경기에 필요한 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선진의 활약이 일시적인 것에서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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