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혁신위원회', 발전과 쇄신 계기 될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7.18 17: 25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 여자농구가 벼랑 끝에서 발전과 쇄신을 위해 혁신위원회를 출범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8일 오후 4시 등촌동 소재 WKBL 대회의실(3F)에서 '여자농구 혁신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여자농구 혁신위원회는 최경환 신임 총재 직속기구로 출범한 여자농구 혁신위원회는 박찬숙 전 대한체육회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고준호 삼성생명 단장, 이옥자 KDB생명 감독, 유영주 SBS ESPN 해설위원, 박종천 전 LG 감독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또한 자문위원으로는 SMS리서치 김종완 전무이사, 백석대학교 스포츠과학부 주희철 교수, 점프볼 손대범 편집장에 추후 선수대표 1인이 추가될 예정이다.

최경환 총재는 이날 혁신위원회 위원들에 대한 위촉식을 마친 후 "위기가 곧 기회라는 정신으로 한국여자농구의 위기에 대처하겠다. 평소같으면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야기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적어도 내가 총재로 있는 3년 동안 꾸준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한국 여자농구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혁신위원회 출범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박찬숙 위원장 역시 "이런 자리를 먼저 마련하지 못해 농구인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이다. 이미 여자농구는 내려갈 때까지 내려간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힘들고 어렵지만 다같이 하나가 된다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에서 여자농구에 산재한 다양한 문제점을 안건으로 삼아 장·단기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개선해나가기로 결의했다. 연고지 정착, 관중 증대 등 리그의 인기 향상과 동시에 유소년 육성 프로젝트를 수립하여 미래 중흥을 준비하고 국가대표의 국제 경쟁력 향상시키는 등 한국여자농구계의 모든 문제를 전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
신세계 해체와 김원길 총재의 사퇴, 대표팀의 올림픽 본선진출 실패 등 악재가 겹친 여자농구가 쇄신을 위한 한 걸음으로 시도한 여자농구 혁신위원회가 그 이름에 걸맞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첫 회의를 마친 혁신위원회는 런던올림픽 훈련캠프지원단장으로 출국하는 박 위원장이 귀국한 후 조속히 2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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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숙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는 최경환 총재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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