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개월을 오로지 올림픽만을 준비해왔다. 지금까지 한 것처럼 최선을 다 한다면 분명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런던에서 반드시 좋은 드라마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기종목으로선 유일하게 2012런던올림픽 동반진출을 이뤄낸 대한민국 남녀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18일 오후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올림픽 메달 획득을 향한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비롯해 협회 관계자 및 역대 메달리스트, 핸드볼 서포터스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해 런던행 장도에 오르는 남녀 국가대표팀을 응원했다.
특히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썼던 '우생순' 스토리를 금메달로 새롭게 쓰고자 하는 여자 대표팀은 비록 조별리그에서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덴마크 등과 한 조에 속하며 역대 최악의 조편성을 받아들었지만 반드시 금빛 스토리를 쓰고 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처음 24명에서 시작해 18명으로 줄고, 이제 14명의 최종명단이 확정됐다. 그 사이 탈락한 선수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팀이 있을 수 있었다. 모두에게 감사하고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문을 연 강재원 감독은 “올림픽만을 위해 고된 훈련을 견뎌왔다. 이제 9일 정도 남았다. 마지막 마무리까지 잘 해서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가 가진 마음 속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우리는 젊고 패기로 가득 차 있다”며 금메달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강 감독은 “조편성은 역대 최악이지만 8강이나 4강에 가게 되면 어차피 붙어야 할 상대들이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 생각한다. 또 첫 게임부터 착실하게 싸울 것이다. 특히 1차전 스페인과 덴마크전에 초점을 맞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략을 밝혔다.
또 대표팀의 센터백으로 중책을 맡고 있는 김온아(24)는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이다. 2008년엔 막내로 참가했는데 지금은 중고참이 됐다. 센터백으로서 역할이 커 처음엔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언니들, 후배들로부터 힘을 많이 얻었다. 함께 대표팀에서 훈련했던 동생(김선화)이 마지막에 탈락했는데 동생 몫까지 2배로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출정식과 함께 런던행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오는 22일 런던으로 출국해 본격적인 현지 적응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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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원 감독-주장 우선희(위), 김온아 / 올림픽공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