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오재일, 이적생 프리미엄 주는 것 아니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7.18 17: 38

“모양새가 좋고 가지고 있는 재능도 괜찮다. 그러나 이적생이라고 우선 출장 기회를 주는 것은 아니다”.
이적 후 최근 활약상이 괜찮은 편. 그러나 특혜를 주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했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넥센 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로 가세한 1루수 오재일(26)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이적생 프리미엄’으로 인한 출장 기회 부여가 아니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18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오재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9일 외야수 이성열의 반대급부로 1-1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오재일은 이적 후 6경기서 15타수 5안타(3할3푼3리, 17일 현재) 1타점을 기록 중이다. 파급 효과는 크지 않지만 일단 정확성 있는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팀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17일 KIA전서는 2루타 두 개를 때려내며 이적 후 첫 멀티히트(5타수 2안타)를 기록하기도 한 오재일이다. 18일 경기서도 오재일은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움직이는 모양새가 좋고 가지고 있는 재능 자체가 괜찮은 친구다. 그러나 오재일이 트레이드 되어 왔다고 뛰는 것이 아니다. 포지션이나 손이 겹치는 김재환(24)이 2군에서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아서다”.
2008년 포수로 2차 1라운드 입단한 우투좌타 거포 유망주 김재환은 올 시즌부터 1루수-외야 요원으로 전향했으나 1군서 1할2푼5리의 저조한 타율을 남긴 채 현재 2군에 있다. 2군 성적은 35경기 3할 2홈런 12타점. 주전 1루수인 최준석도 무릎 등이 좋지 않아 2군에 내려갔다.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오재원의 허벅지, 무릎 상태가 안 좋은 상태에서 오재일은 우타자 윤석민과 함께 유이한 1루수 요원이다.
“잠재 경쟁 속에 있는 선수다. 최준석도 병역 문제가 남아있고 김재환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오재일이 이적생 이점 속에 우리가 출장 기회를 쉽게 주고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는 물밑 경쟁 속에서 팀을 자체적으로 강하게 하고 싶다는 김 감독의 취임 일성과도 뜻이 맞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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