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감독이 특타를 통해 최근 받은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앞서 전날과는 달리 밝은 분위기로 덕아웃에 나왔다.
이 감독은 “8연패하면서 멘붕왔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레전드 올스타전에 대비해)특타를 하니까 많이 풀렸다”며 “30개 정도 쳤는데 온 몸이 아프다. 원바운드로는 여러 개(담장을) 넘겼는데 노바운드로는 하나 밖에 못 넘겼다. 그래도 특타를 치고 나니까 마음이 후련해졌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현역시절에도 경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슬럼프에 빠졌을 때 특타로 해결했었다며 특타 효과를 강조했다. 이 감독은 “현역 때는 기분이 안 좋다 싶으면 특타에 임했다. 일상생활에서 부부 싸움등 으로 기분이 나쁠 때도 특타로 해결했다. 워낙 오랜만에 배트를 잡아서 오른손은 아프지만 기분은 좋다”고 웃었다.
전날 이전까지와는 달리 엄숙한 분위기로 덕아웃에 들어섰던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너무 근엄하기보다는 내 스타일로 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원래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긍정적으로 사는 것과 목표를 높게 잡는 것이다”면서 “그래서 선수들이 좀 안 좋아도 실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게 지도자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목표치도 항상 높게 잡았다. 선수들에게 지키지 못할 말을 한 거 같아 미안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다시 자신의 스타일 그대로 팀을 이끌 것을 강조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송은범의 운용 방안과 관련해선 “오늘 은범이는 최대 90개까지 던지게 할 것이다. 그러나 투구 중에 꾸준히 체크할 생각이다”며 “항상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 말하라고 했다. 포수인 (정)상호한테도 매 이닝 공이 어떤지 물어보려고 한다. 스피드가 떨어지면 교체할 예정이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약 한 달여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박희수의 투구에 만족을 표하며 “어제 던지는 거 보고 너무 잘 던져서 놀랐다. 2군에서 한 경기도 던지지 않았는데 참 대단하다. 이정도면 되겠다싶었다”라며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복귀 전력에 기대감을 전하면서 “후반기에는 투수들이 거의 다 돌아온다. 김광현도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중 라이브 피칭을 시키려 한다. 언제 돌아올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다음주 초나 말에 복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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