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컵서 그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홍철(22, 성남 일화) 손흥민(20, 함부르크) 석현준(21, 흐로닝언)이 흥미로운 장외 설전을 벌였다.
피스컵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수원시가 주관하는 2012 피스컵 리셉션 행사가 18일 오후 라마다 프라자 수원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대한축구협회 김재한 부회장, 박상권 피스컵 조직위원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과 홍철, 함부르크 토르슈텐 핑크 감독과 손흥민, 선덜랜드 마틴 오닐 감독과 리 캐터몰, 흐로닝언 로버트 마스칸트 감독과 석현준 등 대회에 참여하는 4팀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도 함께 했다.
이 자리서 홍철 손흥민 석현준은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하며 행사장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었다.
먼저 가장 선배인 홍철은 "우리 셋 모두 유망주다. 한국에 온 만큼 무사하게 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다"고 말문을 연 뒤 "성남이 우승할 수 있도록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이에 막내 손흥민은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도 약팀이 아니고 놀러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형들한테 미안하지만 트로피는 우리가 가져가겠다"고 다부진 각오로 맞대응 했다.
석현준도 물러서지 않았다. "트로피는 결과를 봐야 아는 것이다. 우리가 꼭 트로피를 들고 무사히 돌아가겠다"고 석현준이 미소를 짓자 홍철은 "요즘 축구계가 많이 좋아져서 질서가 없어졌다"고 재치있게 답해 좌중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오는 19일 성남 일화와 선덜랜드가 개막전을 치르는 2012 피스컵은 이 경기 승자와 함부르크-흐로닝언 승자가 22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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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핑크 감독-석현준(위) / 홍철-신태용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