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도전’ 니퍼트, 2이닝 6실점 '뭇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7.18 19: 38

2년 연속 10승 달성 기회는 결국 올스타전 이후로 미뤄야 했다. 하루 로테이션을 앞당겨 10승에 도전한 두산 베어스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1)가 2이닝 6실점으로 뭇매를 맞으며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니퍼트는 18일 광주구장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으나 2이닝 동안 53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2피홈런, 탈삼진 2개, 사사구 3개) 6실점으로 그 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4-6으로 뒤진 3회말 김승회(31)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최고 구속은 150km였으나 실투가 잦았고 스트라이크-볼 차이도 큰 편이었다.
평소 로테이션보다 하루를 앞당겨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선발 등판을 가진 니퍼트. 니퍼트는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우월 선제 선두타자 솔로포를 내주며 스타트를 불안하게 끊었다.

안치홍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김원섭의 투수 앞 땅볼 때 선행주자 안치홍을 아웃시킨 니퍼트. 니퍼트는 김상현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나지완까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니퍼트는 본의 아니게 조영훈 앞에 1사 만루 기회를 제공하고 말았다.
조영훈의 타구는 2루수 최주환 앞으로 흘러가는 땅볼이 되었다. 그러나 병살에는 실패했고 그 사이 김원섭이 홈을 밟으며 니퍼트의 2실점 째로 돌아갔다. 간신히 박기남을 2루 땅볼로 잡아냈으나 2점을 먼저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여준 니퍼트다. 1회에만 사사구 세 개를 내줬다는 점이 추가 실점의 이유였다.
그러나 2회 니퍼트는 더 무너지며 4실점을 추가, 총 6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홍재호에게 중전 안타, 안치홍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2사 1,2루 위기를 맞은 니퍼트는 김원섭에게 좌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외야 좌측에서 우측으로 강하게 부는 바람에 편승해 김원섭의 타구가 절묘하게 파울라인 안쪽에 들어왔다.
흔들린 니퍼트는 결국 김상현에게 우월 투런을 내주며 난타당했다. 초구에 바깥쪽 높은 직구(150km)가 그대로 김상현의 스윙 궤도에 걸리며 우월 쐐기 2점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날 2이닝 만을 소화한 니퍼트. 니퍼트가 한 경기 선발 2이닝 이하만을 던지고 강판당한 것은 지난해 5월 15일 잠실 SK전 1⅔이닝 5실점 패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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