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상현, 홈런 가뭄에 단비 뿌렸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7.18 21: 40

화려한 복귀였고 가뭄의 단비같은 홈런이었다.
KIA 거포 김상현(31)이 부상 복귀 첫 대포를 날리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8일 광주 두산전에서 4-0으로 앞선 2회말 두산 선발 니퍼트를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승기를 틀어쥐었다. KIA로서는 모처럼 초반에 홈런포가 터진 덕에 5회 강우 콜드 승리를 따낸 의미있는 경기였다.
중요한 순간 터진 장타였다. 1회말 선두 이용규가 선두타자 홈런을 날려 기선을 제압했고 타선의 집중력이 생기면서 4-0까지 달아났다. 2회말 2사 2루에서 김상현은 니퍼트의 바깥쪽 높은 초구(직구 150km)를 그대로 밀어치고 두손을 들었다. 부상 복귀후 3번째 경기에서 나온 시즌 마수걸이포였다.

김상현의 홈런을 승부를 가른 분기점이 되었다. 3회초 두산이 흔들린 KIA 선발 소사를 상대로 4점을 뽑아 바짝 추격했기 때문이었다. 소사가 이후 4회와 5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따낼 수 있었던 것도 순전히 김상현의 홈런덕이었다.  
아울러 올들어 팀 홈런이 21개에 그친 소총타선에 내린 단비같은 홈런이었다. 선동렬 감독이 몇번씩이나 "홈런이 너무 나오지 않는다"면서 한숨을 내쉴 정도로 홈런 가뭄은 지독했다. 그가 개막전에서 왼 손바닥 골절상을 입고 이탈한 것도 원인이었다. 그러나 돌아온 김상현이 선 감독의 애타는 마음에 단비를 뿌려주었다.
경기후 김상현은 "최근 많은 경기 못 나와 큰 것 의식하지 않고 정확히 맞추는 데 신경 썼다. 그러나 이날 2회 상황은 큰 것 하나 노릴 만 했다. 점수 차가 있었고 투아웃 찬스라 노릴 만 했다. 바깥 높은 코스라 무리하지 않고 손목 힘으로 때릴 수 있었다. 바람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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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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