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6회 상대 실책을 틈타 집중타를 뽑아내며 연패를 끊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18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쉐인 유먼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5-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3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7일 사직 삼성전 승리 이후 11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동시에 롯데는 40승(4무 33패) 고지에 삼성-두산에 이어 세 번째로 올라섰다. 선두 삼성과는 여전히 3경기 차이다.
반면 넥센은 실책 2개와 기록되지 않은 몇 가지 미숙한 플레이로 승리를 롯데에 내주고 말았다. 최근 2연승을 마감한 넥센은 시즌 39승 2무 36패가 됐다. 순위는 여전히 4위다.

5회까지 0-0으로 맞선 양 팀은 잔루 합계가 13개에 이를 정도로 결정력이 부족했다. 롯데는 5회까지 8개의 잔루를 남겼다. 1회 1사 만루에서 강민호의 투수앞 땅볼과 박종윤의 삼진으로 첫 번째 기회를 놓친 롯데는 2회 1사 2루, 3회 1사 2루 등 경기 초반 선취점을 뽑을 기회를 계속 놓쳤다. 5회에는 2사 후 김주찬과 손아섭의 안타, 홍성흔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를 채웠지만 강민호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넥센 역시 번번이 득점기회를 날렸다. 1회 1사 1루에서 이택근의 병살타로 경기를 시작한 넥센은 2회 1사 1,2루를 만들었고 2사 후 강정호와 오윤의 연속도루로 2,3루까지 갔으나 최경철의 유격수 땅볼로 침묵했다. 4회엔 선두타자 이택근의 기습번트 내야안타와 박병호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가 됐지만 강정호가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난데 이어 2루주자 이택근이 견제에 걸렸다. 5회엔 1사 2루에서 김민성의 안타가 나왔지만 2루주자가 홈에 들어오지 못했고, 후속타 불발로 역시 무득점에 그쳤다.
침묵을 깨트린 쪽은 롯데였다. 0-0으로 맞선 6회 롯데는 선두타자 박종윤이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롯데 벤치에선 황재균에 번트를 지시했으나 실패하고 삼진을 당했고, 후속 정훈까지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놓치나 싶었다. 여기서 문규현의 결승 적시 2루타가 터지며 드디어 롯데 공격의 막혔던 곳이 터졌다. 전준우의 타구를 유격수 강정호가 더듬어 출루시킨 뒤부터 롯데의 공격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김주찬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손아섭은 투수옆을 스쳐가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고, 홍성흔의 2타점 우중간 2루타까지 더해져 순식간에 5점을 냈다. 결국 이 점수는 이날 경기 승패의 향방을 갈랐다. 롯데는 유먼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최대성이 2이닝을 던져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 선발 유먼은 7이닝동안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8승(3패)째를 거뒀다. 롯데의 직전 승리였던 7일 사직 삼성전에서 6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유먼은 팀 연패를 끊는 것과 동시에 2연승을 달렸다. 넥센 선발 밴 헤켄은 5⅔이닝 8피안타 4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7승 3패. 5실점 가운데 자책점은 단 1점일 정도로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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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