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가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은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장단 15안타를 때린 타자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11-1로 격파했다.
삼성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좌완 장원삼은 5⅓이닝 1실점(10피안타 1볼넷 4탈삼진) 호투하며 시즌 11승째를 거뒀다. 진갑용(포수)은 역대 36번째 2000루타, 박한이(외야수)는 18번째 1500안타 고지를 밟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데뷔 후 최소 이닝 및 최다 실점으로 무너졌다.

불붙은 삼성 타선은 초반부터 한화 선발 류현진을 거세게 몰아쳤다. 1회 배영섭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박한이가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다. 1사 2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선제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후 박석민과 최형우가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를 만들자 진갑용이 좌전 안타를 때려 이승엽과 박석민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계속된 1,2루 상황에서 강봉규가 류현진의 1,2루 상황에서 류현진의 2구째 높은 직구(141km)를 공략, 좌측 펜스를 넘기는 115m 아치를 터트렸다. 시즌 4호째.
1회에만 6점을 얻는 등 기선 제압에 성공한 삼성은 2회 2사 1,3루서 진갑용의 좌전 안타로 1점을 추가했고 3회 선두 타자로 나선 조동찬이 류현진의 1구째 서클 체인지업(128km)을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120m 짜리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삼성은 8회에도 최형우와 진갑용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탰다.
KIA에서 둥지를 옮긴 김희걸은 이적 후 첫 등판에서 ⅔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8-1로 크게 앞선 6회 1사 1,2루 상황에서 선발 장원삼을 구원 등판한 김희걸은 이양기와 오선진을 각각 2루 뜬공,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 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김희걸은 7회 안지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형우는 4타수 3안타 2타점, 진갑용은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한화는 3회 이여상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얻은게 전부였다. 선발 류현진의 조기 붕괴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 류현진은 2이닝 8실점(9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으로 크게 무너졌다.
2이닝은 지난해 6월10일 사직 롯데전에서 2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이 종전 최소 이닝 타이 기록. 8실점은 데뷔 7년-178경기 만에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2006년 5월11일 청주 현대전 4⅓이닝 7실점, 2007년 5월11일 대전 두산전 5⅓이닝 7실점, 2011년 4월8일 대전 LG전 6이닝 7실점(6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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