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1)이 뛰게 될 자리는 어디일까?.
팀에 합류한 지 불과 1주일 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박지성은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마크 휴즈 QPR 감독은 박지성과 함께 단 한 경기를 치렀지만 이미 마음이 사로잡히고 말았다. 휴즈 감독은 박지성에 대해 "월드 클래스의 선수다. QPR을 좀 더 발전 시켜줄 선수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휴즈 감독의 무한 신뢰는 박지성의 기용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사바주 올스타와 아시아 투어 첫 경기서 중앙 미드필더로 투입한 것. 박지성은 자신의 본 포지션이 아님에도 제 몫을 다 했다. 휴즈 감독도 "괜찮았었다"고 평했다.

박지성의 중원 기용은 휴즈 감독의 테스트였다. 하지만 특별한 의미가 없다는 것이 휴즈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박지성을 어떻게 기용할 지)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박지성은 멀티 플레이어로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즉 박지성이 최적으로 능력으로 벌일 수 있는 곳을 찾겠다는 뜻이었다.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QPR은 박지성의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은 상위권 팀이 아니다. 당연히 전력에 구멍이 날 수밖에 없다. 휴즈 감독은 그 구멍을 박지성으로 메우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휴즈 감독은 "박지성을 어떤 포지션에 넣겠다는 생각은 없다. 또한 누구를 빼고 그 자리에 넣는 것도 아니다. 단지 우리 스쿼드 중 가장 약한 포지션을 강화하기 위해 박지성을 투입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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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말레이시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